최근에 전북으로 여행 다녀왔거든요.
워낙 맛난 게 많은 곳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먹부림 여행 잘하고 왔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걸 꼽자면
군산 맛집에서 먹은 군산 짬뽕이었어요.
수송반점
수송반점이었는데요.
중식집 유명한 곳들이 많길래
어디로 갈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 넘어가는
맛깔난 비주얼에 반하기도 했고,
후기에 맛 칭찬이 많아서
여기다 싶어 다녀와 봤어요.
이 지역 3대 군산 짬뽕 집이 있는데
여기가 그중 하나로 꼽히더라고요.
저희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차로 움직이기 편한 위치에 있어서
접근성 편리한 것도 맘에 들었어요.
서흥중학교 쪽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면 금방이었어요.
저희는 평일 점심에 다녀왔거든요.
주말에는 보통 웨이팅이 있을 만큼
인기가 엄청 많다고 해요.
입구부터 맛난 냄새가 솔솔 풍겨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어요.
얼마 전에 리모델링했다고 하는데
외관은 물론 실내까지 깔끔했어요.
근처에 주차장도 잘 돼 있어서
차로 오는 분들이 많았어요.
군산 3대짬뽕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해서
완전 요즘스타일이더라고요.
트렌디하고 모던한 감성이 있었고
은은한 조명도 예뻤어요.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쪽 공간이 넓기 때문에
좌석도 많고 쾌적했거든요.
자리들이 넓게 넓게 떨어져 있어
편하게 밥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맛난 곳이라도
자리가 좁고 막 붙어 있으면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저희는 타이밍을 잘 맞춰 가기도 했고
실내가 여유로운 느낌이 있어서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고 해요.
벽에 사인들이 많았어요.
짬뽕투어 관광객 픽
5대 맛집 중 하나로도
꼽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멀리 여행 나오면
이름 있는 식당을 찾게 되는데요.
맛까지 성공적이면
기억에 남는 추억도 되더라고요.
군산 맛집은 오래오래 추억이 될
그런 곳이었답니다.
TV에도 자주 출연한다고 해요.
생생정보와 6시 내 고향을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들이 걸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눈길이 향했어요.
단순 여행객들 사이에서만
군산 짬뽕으로 입소문 타서
유명한 게 아니라
로컬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전국적으로 입소문 난 곳이라서
어떤 맛일지 더 기대됐어요.
메뉴
메뉴가 심플하단 첫인상을 받았고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더라고요.
이것저것 잡다하게 많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단 인상을 받았거든요.
탕수육은 소, 중, 대로 나눠져 있어서
인원수 맞춰 고르기 편했어요.
너무 양이 많으면 남을까 고민되는데
다 같이 나눠 먹을 사이드로 부담 없이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그리고 가격대도 합리적이었어요.
요즘 외식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만원도 안 하는 가격이 진짜 착하죠.
게다가 여행지 물가도 아니라서
더 호감이었어요.
해물짬뽕
매장이 오픈주방식이라서
셰프님을 볼 수 있었거든요.
시설도 깨끗하고
조리하시는 걸 볼 수 있어서
믿고 먹을 수 있었답니다.
새우도 잘지 않고 대왕 크기였어요.
성인 손가락보다 굵은 느낌이었고
그만큼 먹음직스러웠어요.
그 외에 홍합도 푸짐하게 들어가고
꽃게, 오징어 등 종류가 다양해서
보는 것만도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양파랑 각종 채소들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국물 맛이 더 시원하고 깔끔했어요.
맵기조절
적당한 매콤함에 반했는데요.
자극적으로 마냥 맵기만 했으면
특별한 인상을 남길 순 있지만
끝까지 맛나게 먹기 어렵거든요.
기분 좋은 매운맛과 함께
해산물에서 우러난 감칠맛과
채소의 개운함이 더해지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맛깔났어요.
탕수육
찹쌀 탕수육도 대만족이었어요.
이렇게 소스가 따로 나와서
부먹, 찍먹 모두 마음이 편했어요.
파채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이곳만의 특색이 있더라고요.
싱싱한 파의 알싸한 향과
새콤달콤한 풍미가
은은히 되게 잘 어울렸어요.
살짝 매콤한 향이 있어서
중독성 있는 느낌이었어요.
찹쌀 반죽으로 튀긴 거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했어요.
튀김옷만 마냥 두꺼우면
눅눅하고 느끼할 수 있는데
적당한 두께감이 일품이었거든요.
게다가 안에 고기가 두툼해서
육즙을 가득 품고 있었는데요.
질기거나 퍽퍽한 거 하나 없이
촉촉하고 쫄깃해서
한 입 먹을 때마다 음미하게 됐어요.
군산 맛집의 탕수육은
살짝 매운 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용 소스가 따로 있다고 해요.
요청하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고구마짜장
고구마짜장이라는 네이밍이 독특해
어떤 맛일지 궁금해 시켜 봤어요.
그리고 짬뽕밥도 같이 시켰는데
개운하고 감칠맛 가득한 국물은
밥 말아 먹어도 굿이더라고요.
건더기가 푹 익어 있어서
식감이 매우 부드러웠어요.
이름처럼 생고구마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고구마 형태가 보이지 않아
과연 일반적으로 먹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단맛이 느껴져서
역시 다르다 싶었어요.
깍둑썰기한 고구마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부드럽게 씹히기도 했어요.
은은한 단맛이 짜장 소스랑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렸어요.
음식들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
사실 단무지를 많이 안 먹었거든요.
단무지도 많이 안 짰고
춘장이랑 양파 조합은
역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싱싱하니 알싸하고 중독적이었어요.
군산 짬뽕 수송반점은
주문할 때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신라면 정도 된다고 안내해 주셔서
그대로 오더해 봤거든요.
칼칼한 향이 스쳐 지나가는
적당한 매운맛이라 입맛에 맞았죠.
가끔 강한 매운맛이 당기는 데
그때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은
군산 맛집으로 자리 잡았어요.
육수가 마무리감이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고 얼큰한 스타일이라서
입맛을 돋우는 건 물론이고
해장으로도 훌륭하겠더라고요.
접시가 작다고 느껴질 정도로
해산물 토핑을 가득 올려 주셔서
국물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어요.
든든하고 맛나게 잘 먹은
군산 맛집이었는데요.
깨끗한 시설도 맘에 들고
정갈한 맛에 반해버려서
자꾸 생각날 것 같아요.